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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바다는 왜 파란 색이에요?’ ‘방귀는 왜 냄새가 나요?’ ‘할머니 흰머리는 왜 생긴 거예요?’ 아이들은 종종 이런 질문들로 교사를 당황시킵니다. ‘원래 그래’라고 대답하자니 ‘그러게. 이유가 뭘까?’하며 같이 궁금해질 때가 있지요. 호기심은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는 눈이 됩니다. 엉뚱한 질문을 장려하고, 아이 수준에 꼭 맞는 현명한 대답으로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세요.

Tip 선생님!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과 창의적인 이야기를 존중해주세요. 사실과 다르다고 곧바로 “틀렸어”라며 정답을설 명하기보다,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 또한, 아이의 연령·수준에 맞게 이야기해 주세요.

꿈은 왜 꿔요?

우리 몸은 휴식을 취하고 피로를 풀기 위해서 잠을 자는 거지? 물론 뇌도 움직임을 멈추기는 하지만, 모든 부분이 쉬는 건 아니야. 뇌의 일부분은 잠을 잘 때도 활동하면서 깨어 있을 때 보거나 생각한 일, 몇 년 전의 일들을 떠올리곤 하지. 이것이 바로 꿈이란다.

오! 신기해요. 그런데 왜 똑같은 꿈을 꿀 수는 없나요?

우리가 깨어있을 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 때는 마음대로 뇌의 활동을 결정할 수가 없어. 그래서 내가 또 꾸고 싶은 꿈이 있어도 반복해서 꾸는 건 불가능하지. 오히려 꾸고 싶지 않은 꿈을 꿀 때도 있지 않니? 잘 때는 우리 마음대로 생각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야~

그러면 하루에 꿈은 몇 개씩 꿀 수 있어요?

사람은 잘 때 보통 다섯 번 정도 꿈을 꾼다고 해. 하지만 깨어나면 대부분 잊어버리고 일부만을 기억하지. 꿈을 하나도 꾸지 않았다고 느끼는 날도, 사실은 꿈을 꿨는데 기억하지 못할 뿐이란다.

물고기는 왜 겨울에도 물속에서 살 수 있어요?

우리는 더울 때도 추울 때도 똑같은 곳에 살지만, 물고기는 자신들이 살기에 적합한 온도의 물에서만 살 수 있단다. 우리에게 차갑게 느껴져도 물고기에게는 딱 알맞은 온도일 수 있어. 하지만 같은 장소여도 여름과 겨울은 온도 차가 크게 나기 마련이지? 그래서 물이 차가워지는 겨울에는 따듯한 물밑인 돌 옆에 붙어 가만히 있기도 해. 물고기에게도 겨울은 추우니까.

이런 대답은 No!

춥지만 꾹 참고있는 거 아닐까?

추워지면 물이 따듯한 남쪽 바다로 여행을 떠난대

새는 겨울이 되면 따듯한 나라로 이동하는데, 물고기는 안 가는 거예요?

보기에는 모든 물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지역에 따라 온도와 성질, 안에 사는 미생물까지 전부 다 다르단다. 그래서 따듯했던 물이 갑자기 차가워지거나,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물고기를 따듯한 수조로 옮기면 죽기도 하는 거지. 물고기는 자신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물을 고민해서 선택해. 그러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추울 것 같아도 물고기는 지금 자신이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곳을 골랐다는 말!

선생님, 근데 물고기는 어떻게 자요?

돌이나 수초 옆에서 움직이지 않고 눈을 뜬 채로 잔단다. 눈꺼풀이 없어서 자는지 깨어있는지 알아채기가 쉽지 않지? 그리고 참치는 스스로 아가미뚜껑을 움직이지 못해서 잠시라도 헤엄치지 않으면 죽게 되거든. 그래서 헤엄을 치면서 잠을 자.

에디터 | 월간유아 장지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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